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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적는 제왕절개 출산가방 리스트 (병원 & 조리원)

임신 출산 by 하루하나공부시간 2022. 8. 28.

출산 후 적는 출산가방 리스트
출산 후 적는 출산가방 리스트

 미리 인터넷에서 출산 가방 준비 리스트를 뽑아 병원 및 조리원의 출산 가방을 쌌었어요. 근데 막상 가보니 빼먹은 것도 많고, 불필요한 부분도 많아서 경험을 담은 가장 현실적인 출산 가방 싸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참, 출산 가방을 싸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실거 같아서, 제왕절개 수술과정과 입원실에서의 4박 5일과 조리원까지 가는 이야기도 포스팅 하단에 연관된 포스팅 정보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가면 준비 못했더라도 살 수 있는게 많아서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 먼저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포스팅은 3개 파트로 이루어져있습니다.
- 제왕절개 출산 후 보호자가 얼마나 필요할까요?
- 제왕절개 출산 가방 필수 준비물 리스트
- 관련된 포스팅들

 


  제왕절개 출산 후 보호자가 얼마나 필요할까요?

 출산 준비물을 쌀 땐, 보호자가 교대자가 있는지, 집과 병원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교대자가 없다면, 집과 거리가 멀다면 보호자가 꼭 필요한 기간 동안 있어야 할 건 챙겨가야 하고 보호자 짐도 더 많아질 테니까요.
 자연분만은 낳을 땐 힘들어도 회복은 빠르다는데, 제왕절개는 회복이 늦어서 적어도 이틀, 상황 따라 3일까지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제왕절개 수술의 병원 입원기간이 최소 3박 4일인걸보면 다른 분들도 엇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4박 5일 있었지만요.
 1, 2일 차는 너무 힘들고, 3일차나 되야 좀 다닐만 하더라구요. 1, 2일차는 일단 소변줄 꼽고 있기도 하고, 너무 아파서 정신도 없고, 정말 꼼짝도 못 할 정도라 24시간 보호자가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보호자는 교대자 없이 남편만 와있는 데다, 집도 40분 이상 거리라 잠깐 다녀올 수도 없어서 남편이 참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특히, 제왕절개 수술한 저도 아프니 예민하고, 간호하던 남편도 잠을 못 자니 예민해서 3일 차엔 싸우기도 했네요.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교대해달라고 할걸 조금 후회했어요. 우리끼리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남편이 아주 다정다감하고 정신력이 강한 분이 아니라면 보호자 교대를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출산 준비물 빼먹은 건, 중간에 남편이 잠깐 사러가기도 했어요. 출산 병원 근처에 필요한 건 대체로 팔고 있더라고요. 오히려 집이 멀다면 보호자 짐을 챙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1,2일 차는 계속 병원에 있어야 하고, 보호자도 밥을 먹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제가 아무것도 못 먹으니, 남편도 냄새 풍기기 그렇다고 밖에 나가서 잠깐 컵라면 먹고 그랬네요. 병실 내엔 배달 음식 광고지도 있었지만요.

 3일 차엔 집에 키우는 동물들이 있어서 남편이 잠깐 집에 갔는데, 하필 모자동실 시간에 걸려서 제가 아이 데리러 갔다 왔답니다. 그나마 소변줄은 뽑아서 다행히 다녀왔는데요. 저의 경우, 3일 차엔 조금 움직일만하더라고요.
제왕절개 후 입원일이 대체로 4박 5일인 걸 생각해보면, 3일 차쯤엔 회복되는 분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쯤 씻을 수 있다는 후기도 많고요. 정말 밥보다 씻고 싶어서 힘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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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왕절개 출산 가방 필수 준비물 리스트

 제왕절개 날짜를 잡으면 병원에서 리스트를 줍니다.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간 곽생로 산부인과는 산모용 패드, 팬티 5~6장, 수건, 화장지, 물티슈, 이온음료(자연분만 시), 압박스타킹이 출산 준비물이었어요. 근데 압박스타킹은 굳이 안 사가도 되더라고요. 산후조리원 가서 보니 사간 사람은 저뿐이었어요. 수술하고 입혀준다 들었는데 다리가 이미 부었다고 입혀주지도 않더라고요. 입을 수 있긴 한가 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안 사는 것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출산하면 산부인과에서 출산 선물을 주는데요. 아기용품 약간과 그냥 병원 입원 생활하는데 최소한의 준비물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산모용품으로 산모용 패드 10장, 복대, 슬리퍼, 세면도구 (수건, 면도기, 치약, 칫솔, 여행용 3종 세트, 비누, 휴지 1 롤, 머리끈), 휴대용 좌욕기+좌욕 약 (자연분만 시), 플라스틱 물통(1L) & 물컵, 기저귀 가방을 주고, 아기용품은 겉싸개, 속싸개, 배냇저고리, 분유 1통, 기저귀 2단계 20개 1세트를 줍니다.

병원에서 퇴원하면 조리원으로 바로 가서, 조리원에서 쓸 것들도 미리 준비했어요. 사실 조리원은 필요한 것도 많이 없고, 있어도 집에서 가져 다 달라고 하면 되기 때문에 바로 짐을 싸진 않아도 되었던 것 같아요.
아래는 출산 가방에서 유용하게 사용한 것 순으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적었어요. 참고해서 필요한 것들 가감하시면 될 거 같아요.

산모수첩, 신분증, 국민행복카드 : 3가지는 필수! 특히 국민행복카드는 병원비로 잔액 마무리하기 좋으니 꼭 챙겨가세요.

휴대폰 충전기 : 휴대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입원의 필수품.

오버나이트 생리대 (또는 시판 산모용 패드) : 이건 가져가지 않았는데, 지나고 보니 가져갔으면 좋았을 텐데 싶은 물건입니다. 제왕절개 수술 후 입고왔던 팬티가 입혀져있더라구요. 피에 젖은 팬티를 벗지도 못하고, 다리도 넘 아프고, 소변줄을 꽂은 상태라 갈아입을수도 없어서, 병원에서 나온 산모용패드만 갈았던 것 같아요. 어차피 오로가 한번에 왕창 나오고 그 다음엔 살짝 비치는 정도로만 나오고하니까 자주 갈진 않아도 되어서 산모패드로도 충분했지만요. 더 달라고 하면 주긴 하겠지만 여분이 많지 않다보니 조금 덜 갈기도 했고, 면이 거칠기도 해서, 나오고나서 그냥 생리대를 사갔으면 좋았을텐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차피 조리원 가서는 생리대를 오버나이트와 대형 사서 쓰기도 했고요. 제가 면 생리대를 쓰는 사람이라서 이럴 땐 아쉽더라고요. 일반 생리대 쓰시는 분은 집에 있는 거 넉넉히 챙겨가시면 편하실 것 같아요.

팬티형 오버나이트 생리대 (8P) : 소변줄 빼고 난 이후 드디어 피에 젖은 팬티를 벗을 수 있었어요. 그 팬티는 피에 너무 오래 젖어서 거기서 빨기도 힘들어서 그냥 버렸습니다. 그리고 팬티형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입고, 전과 동일하게 산모패드를 갈았습니다. 제왕절개 수술로 인해 배에 상처가 있으니 사이즈는 넉넉한 걸로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위에서 말했듯 오로가 계속 나오는 게 아니라서 많이 나오면 산모패드를 갈고, 산모패드가 넘쳐서 오버나이트 생리대도 젖으면 바꾸고 해서 병원에서 준 산모패드 10장과 팬티형 오버나이트 생리대 8장으로 4박 5일을 보낸 것 같아요. 그땐 교대자가 없어서 사 온다는 생각도 없이 그냥 보냈던 거 같아요. 조리원 가서는 일반 생리대를 썼어요.


화장지
: 병원에서 화장지를 1개 주는데, 보호자와 산모가 쓰기에 약간 부족할 거 같아 집에서 챙겨 왔어요. 정말 부족했답니다. 화장지를 많이 쓰는 분이라면 더 그럴 거 같아요. 보호자의 교대자가 있다면 신경 안 써도 되는 부분이긴 한데, 저는 교대를 하지 않았기에 챙겨 와서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물티슈와 같이 쓰니까 좀 덜 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여분으로 1개 정도는 가져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티슈 : 저는 물티슈를 쓰지 않아서 핸드타월로 챙겨갔어요. 대체로 오로가 나오는 것 때문에 챙기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첫날 무통주사 부작용으로 엄청나게 토했는데, 그때 엄청 썼어요. 혹시나 해서 비닐봉지도 챙겨갔는데,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비닐에 토할 정신도 없더라고요. 그냥 토할 거 같아! 하면 핸드타월에 바로 토하고 치우고 반복했어요. 그리고 아기가 응아를 하면 엉덩이를 닦아야 할 수도 있고, 이래저래 쓸 일이 생기니까 꼭 챙기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예 화장실용 물티슈인 마이비데를 챙겨가시는 분도 많더라고요.

이온음료 : 자연분만 시 챙겨 오라고 돼있었는데 제왕절개 산모도 입원실에 있을 동안 물을 먹을 수 있게 됐을 때 이온음료를 먹는 게 낫다고 하더라고요. 전 생수를 원래 안 좋아하기도 해서 이온음료를 몇 개 가져갔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전 물을 많이 마시면 속이 메스꺼워지는 편인데 이틀째 밥은 못 먹고 물만 마시는 때가 있다 보니 그때 많이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수건 : 챙겨간 2장에 병원에서 받은 1장이 있었지만 이틀째까진 씻을 엄두가 안 나서 간신히 고양이 세수와 양치만 했었기 때문에 거의 쓰지 않았어요. 3일 차에도 세수, 4일차에는 머리를 감았어요. 하지만 보호자는 필요하기때문에 보호자 기준으로 챙기시면 될거같아요. 보호자가 교대한다면 집에서 새 수건을 가져오면 되니 큰 부담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3일차에 남편이 집에 가서 새수건을 가져왔어요.

가제손수건 : 모자 동실할 때 아기한테 쓰기도 하고, 제가 열이 올랐을 때 몸 닦아주는 용도로 사용했어요. 10장 가져와서 4장 정도 쓴 거 같아요. 사용한 건 따로 말려서 비닐에 싸가지 고와서 조리원에서 빨았어요. 조리원에서 아이용으로 쓰기도 해서요.

세면도구 : 곽생로 산부인과에서 출산선물로 준 치약, 칫솔, 샴푸, 비누를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추가적으로 가그린과 치간칫솔 챙겨갔는데 유용했어요. 특히 제대로 양치하긴 어려운데 입에선 메스껍고 할 때 가그린이 많이 도움이 되었네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보호자는 교대자가 없고 집이 멀다면 병실에서 씻어야 하므로 필요한 것을 다 챙겨 와야 했어요. 남편은 본인의 샴푸와 샤워타월, 면도기를 추가적으로 챙겨 왔어요. 본인이 쓰는 구강용품, 샤워용품, 세안용품을 챙기신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저의 경우,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아무 걸로나 세안하면 얼굴에 여드름이 잘 올라와서 세안용 비누는 따로 챙겨갔어요.


드라이기 : 남편이 방에 드라이기가 없어서 간호사실로 빌리러 가야 해서 불편해했어요. 드라이기 있는 곳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입원 전 미리 확인하시거나 그냥 들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 이것도 의외로 없는 물건이더라고요. 조리원에는 있었지만 부피가 큰 편은 아니니 본인이 잘 사용하는 것 하나 정도는 챙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머리끈 : 머리가 짧은 게 아니라면 꼭 챙기시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이틀은 거의 아파 정신을 못 차려서 망나니가 되고 싶지 않다면 꼭 필요하더라고요.

빨대 : 2개 챙겨갔는데 1개만 사용했어요. 둘째 날 물 마실 수 있게 됐을 때, 이온음료를 마시면 더 좋다기에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어서 이온음료병에 꽂아서 마셨어요. 꼭 챙겨 가라 해서 챙겨가긴 했는데, 저의 경우 없어도 별 상관은 없었을 거 같아요. 하지만 몸상태가 어떨지도 모르고, 품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니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양제 : 임산부 때 먹던 약 그대로 챙겨갔어요. 근데 이틀은 아팠고, 이후로는 좀 바빠서 챙겨 먹지는 못했네요. 조리원에서 먹었습니다.

텀블러 & 세제 & 수세미 : 병원 출산선물에 플라스틱 물병과 컵이 있었는데, 플라스틱 제품을 좋아하지 않아서 텀블러를 가져갔어요. 그리고 누가 씻어주는 게 아니라서 세제랑 수세미를 챙겨가서 씻어 썼어요. 사실 생수를 사 먹으면 별로 필요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세균이 금세 번진다니 물병이 따로 없다면 텀블러를 하나 챙겨가는 게 편할 것 같아요. 조리원에서는 모유수유 때문에 자주 호출되어서 가는 길에 주방에 들러 마시면 되었기에 썩 필요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잘 때도 그냥 조리원 컵을 하나 가져오는 게 편했어요.

기초화장품 : 병원에선 샤워를 거의 못하므로 세안 후 바를 것만 필요하지만, 조리원에서는 샤워 가능하므로 미리 몸에 바를 것도 함께 챙겼어요. 그러고 보니 거의 5일을 제대로 씻지 못했어요. 머리는 출산한 병원에 미용실 머리 감는 곳처럼 되어있는 곳이 따로 있어서 4일 차에 거기서 감았기 때문에 그나마 살 것 같았어요. 여하튼 병원 입원부터 조리원까지 생각하면 꽤 긴 기간이므로, 기초화장품은 남에게 챙기라면 어설프니 본인에게 잘 맞는 것으로 꼭 챙기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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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관련 : 유축 깔때기, 모유 저장팩, 아이스박스. 필요할 수도 있고, 필요 없을 수도 있는 물품인 것 같아요. 저의 경우 유축 깔때기는 개인 것으로 유축해야 한다기에 병원에 와서 급하게 구입했어요. 다행히 병원 근처에 파는 곳이 있어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답니다. 다만, 소독해서 가져오려면 미리 구매해야 하겠죠. 전 그냥 급하게 사서 뜨거운 물에 소독하고 썼습니다. 모유 저장팩은 아는 분께서 쓰다 남은걸 받아 몇개 챙겨갔는데, 4일차에 모유가 나와서 유축 후 산후조리원에 가져가서 먹였습니다. 아이스박스를 챙겨가지 않아서 급한 대로 텀블러에 넣어갔는데 소량이고 진공 스텐 텀블러라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상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 건 제왕절개 수술 후기에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여튼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병원에서 모유 가져가야하나 싶기도 해서 반반이에요. 유축 깔때기는 보통 조리원에서도 제공되지만, 가격이 얼마 안되기도 하고 개인용 쓰는게 나을수도 있으니까 본인 생각에 맞춰 결정하시면 될거같아요.

미니 선풍기: 11월에 입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더워서 미세먼지도 안 좋은데 창문을 열 수밖에 없었어요. 교대자가 있다면 필요할 때 가져와도 좋을 것 같지만, 혹 교대자가 없다면 챙겨가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개별난방이 안되는 데다 산모라는 이유로 방이 너무 더워서 힘들었어요. 개별난방이 되는 곳이라면 상관없겠지만요.

가습기 : 미니 선풍기가 필요한 이유와 비슷합니다. 여름이라면 좀 다를지 모르겠지만요.

복대 : 출산 선물에 포함이 되있어서 별도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얼마간은 썼지만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는 물건이니 챙기시는걸 추천합니다.

수면안대 : 잠에 예민한 분이라면 필요할 것 같아요. 다른 곳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빨간 조명 같은 게 있어서 힘들더라고요.

카시트 : 전 일반 카시트에 태워서 오려했는데 생각보다 아이가 너무 작아서 불안정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안고 갔어요. 집에 와서 바구니 카시트를 써보니 중고라도 바구니 카시트를 쓸걸 싶더라고요. 구매한 카시트에 신생아를 태울 수 있을지 확인하고, 이불을 깔거나 배게를 준비해야 하면 미리 준비해서 가야 합니다.

속옷 : 팬티는 챙겨 오랬는데, 전 오로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 자꾸 세서 입원기간 동안은 하나도 안 입었어요. 산후조리원 가서 일반 생리대를 쓰면서 입었어요. 팬티는 그냥 집에 있는 거 입었는데 상처부위는 보통 비키니 부위 아래로 내주시니까 괜찮았던 것 같아요. 브라는 편한 수유브라 나시를 사서 챙겨갔습니다. 병원에선 안 빨아줬지만 안 입었고, 조리원에선 매일 빨아줘서 각각 3장으로도 충분했던 것 같아요.

내복, 양말 : 내복 꼭 챙겨가래서 챙겨갔는데 병원에서는 안 입고 조리원에서만 입었어요. 병원에서는 병실은 너무 덥고, 바깥 외출할 일이 없어서 입지 않았는데, 조리원에서는 이층에 있었더니 옮겨다닐 때마다 추워서 잘 입었답니다. 저는 내복이 없어서 편한 레깅스로 챙겨갔어요. 양말도 동일합니다.

튼살크림, 흉터 제거약 : 늘어진 배의 튼살과 제왕절개 흉터 자국은 정말 금방 없어지지 않더라고요. 병원에서 바로 바르진 않더라도 조리원에는 가져가서 바를 수 있을 때부터는 꾸준히 바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전 그걸 간과하고 안 가져갔는데, 요즘에서야 튼살크림, 흉터 제거약 바르면서 그때 바를걸 하고 조금 후회하고 있답니다. 수술한지 3년이 넘었는데도 진한 수술자국이 아직도 살짝 옅어진 정도예요. 

손톱깎기, 눈썹 칼 : 병원과 조리원을 거치면 기간이 꽤 길다 보니 버틸 수 있다면 안 가져가도 되지만, 스스로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면 챙기시길 바라요. 전 수술 전 정리하고, 안 가져갔지만요. 

보호자 옷과 간식, 슬리퍼 : 내 짐보다 훨씬 많았던 남편의 옷과 간식. 내 짐은 작은 여행가방 하나에 다 들어갔는데 이것 때문에 캐리어를 꺼냈음. 특히 보호자의 교대자가 없을 경우 2~3일간 입을 옷을 챙겨야 하는 데다 자리를 비우기도 애매해 밥과 간식까지 필요했음. 물론 배달이 오기도 하고, 3일 차엔 간간히 남편을 식사 보내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은 근처 테라스에서 라면이나 간식을 많이 먹은 듯해요. 슬리퍼는 제공이 안되더라고요. 없어서 불편해했어요. 침구는 제공이 되어서 따로 챙겨가진 않았습니다.

아기 옷: 겉싸개, 속싸개, 배넷저고리 다 병원에서 나와서 따로 챙기진 않았어요. 퇴원하는 날 그것들을 입혀서 아이를 안겨주시더라고요. 양말과 모자 정도 챙긴 것 같아요. 근데 병원이나 조리원이나 겉싸개에 꽁꽁 싸매고 다녀서 크게 필요는 없었어요. 모자 정도는 씌웠던 것 같아요.

아기 기저귀 : 전 안 챙겨갔는데, 의외로 챙기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병원에서 선물로 주는 2단계는 너무 커서 혹시 챙긴다면 1단계를 챙겨야겠더라고요. 제가 간 곽생로 산부인과는 모자동실 시간이 있어서 그때 쉬나 응아를 하면 필요했어요. 간호사실로 가면 기저귀를 받을 수는 있는데, 다녀온 남편이 다른 사람들은 다 가져왔는데 본인만 가지러 갔다며 투덜거렸어요. 병원에 모자동실 시간이 있다면, 조리원에 따라 엄마 맘에 안 차는 기저귀를 쓰기도 하니까 미리 알아보시고 1팩 정도는 가져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솔직히 1단계는 조리원 나가면 안 쓸 거 같아서 전 안 샀지만요. 첫아이라 응아 했을 때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고, 실수할까 봐 그냥 간호사실로 데려다줬어요.

본인 간식 : 3일째가 되면 좀 뭔가 먹을만해요. 전 사과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평소 잘 먹는 느끼하지 않은 간식을 가져가시면 좋아요. 그때쯤이면 보호자가 없어도 있을만해서 먹고싶은거 사오라고 해서 먹어도 괜찮습니다. 과일을 드실거면 칼이랑 쟁반은 꼭 챙겨가시고요.

이 정도 선에서 준비하면 대체로 준비가 될 것 같습니다. 먼저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준비하라고 일러준 것은 무엇인지, 제공되는 것은 무엇인지 해당 리스트를 참고하여 가방을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찾기 어려울까 봐 작거나 중요하거나 깨지기 쉬운 것은 가방에 넣고, 그 외의 것들은 캐리어에 넣어왔는데, 곽생로 산부인과는 수술 전에 입원실로 가서 대기하는지라 미리 물건을 내가 편한 자리에 정리해두고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수 있어서 큰 의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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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가서 써보고 필요했던 것 위주로 적어봤는데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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