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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파크 산후조리원 조리원 생활과 준비물 - 첫째맘 리얼 상세 후기

임신 출산 by 하루하나공부시간 2019. 4. 2.

맘스파크 산후조리원 두번째 글입니다. 이전 글에서 시설과 서비스에 대해서 적었고, 이번엔 조리원 생활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챙겨야할 조리원 준비물은 무엇인지 정리해보았어요. 사실 짐을 꾸리려면 조리원에 뭐가 있는지, 하루 생활은 어떤지 알아야 가능할 것 같아서 두가지를 함께 묶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3개 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맘스파크 산후조리원의 생활
- 맘스파크 산후조리원의 준비물
- 함께보면 좋을 포스팅 정보

맘스파크 산후조리원 생활과 준비물 후기
맘스파크 산후조리원 생활과 준비물 후기


  맘스파크 산후조리원의 생활

0.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연락하여 언제 퇴원하는지 알려줍니다. 보통은 남편이 전화를 합니다.

1. 산후조리원의 첫째날
오전에 병원 퇴실 후 절차를 밟고 산후조리원으로 갑니다. 곽생로에서 아침에 퇴실하면 맘스파크 산후조리원에는 점심쯤 도착합니다.
조리원에 도착하면 아기를 신생아실에 인계 후, 방을 배정받고, 짐을 옮겨둔 후 점심식사를 하러 가면 딱 맞는데, 첫날은 남편 식사도 1회 무료입니다. 나의 경우 초유도 가져갔기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드렸고, 아기는 그 초유를 먹었답니다. 저희 남편은 내려다주고 회사간다고 가버렸는데, 첫날은 왠만하면 가족이 함께 먹는게 좋은 것 같아요.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 먹으려니 좀 뻘쭘하기도 하고 울쩍하더라구요.

점심을 먹고난 후엔 간단히 조리원 생활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데 너무 간략해서 입실교육 받기 전까지는 모르는게 많았답니다. 3일 후에 어느정도 인원이 모이고나서 입실교육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제 후기를 보고가시면 입실교육 받으신 거랑 같을거 같네요.

이후로는 조리원 스케쥴에 따르면 되는데, 시간 여유가 생길 때 먼저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해보고 뭘하고싶은지 결정합니다. 나의 경우 요가만 했기때문에 별로 챙길게 없었지만, 프로그램이 수유시간이나 마사지 시간에 겹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꼭 듣고싶은건 적어도 그날 중에 알아야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니 미리 챙기는게 좋습니다.
특히 수유는 분유나 유축한 모유를 먹어달라고 하면 되지만, 마사지는 미리 예약을 하는거라 바꾸기 쉽지 않으니 꼭 하고싶은게 있다면 먼저 확인하세요. 다만 프로그램이 적혀진 시간과 좀 다를 때도 있고 취소되기도 하더라고요.

첫날 밤수하겠다고 우겼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전 후기의 산후조리원 갈까? 말까? 기간은 어떻게 할까? 에서 상세히 썼으니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특히 3일에서 길면 일주일은 제왕절개 한 분이면 진짜 죽도록 아프니 무리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 날이 추운 겨울인 경우, 가운을 달라고 해서 미리 챙기는게 좋습니다. 가운은 세탁실가서 가져오거나 달라고 해야 받을 수 있었어요.
조리원은 따뜻한 편이지만 의외로 넓어서, 다니는 곳마다 체감온도가 다르기때문에 이동할 때는 좀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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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후조리원에서의 일상 생활 루틴

매일 7시부터 8시 사이로 모자동실 콜이 옵니다. 매일 신생아실을 소독하기 때문에 이시간엔 항상 모자동실을 합니다.
아기가 깨는 순서대로 목욕을 시키면서 콜을 하시는데, 늦게 콜이 오면 우리 애기가 늦게 일어났구나 생각하시면 되요.
아기를 데리고 갈 땐 모유수유를 할건지 분유를 줄지 물어보세요. 수유한지 오래되었으면 아기가 모유수유로는 양이 안 찰 수 있으므로 분유를 타주시는 편인데, 모유수유로 가능하다하면 안받아갈수도 있습니다.

아침 식사시간은 8시 반인데 더 일찍 준비되면 8시 10분에 먹을때도 있었어요. 대체로 빨랐고 늦어지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자동실하고 있다가 식사 방송 나오면 아기를 데리고 내려가 신생아실에 데려다주고 밥먹으러 가면 됩니다. 안 내려가면 방으로 전화를 하시고, 전화도 안받으면 찾아오시므로 식사를 빼먹을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아침은 남편식사가 안되므로 남편의 아침식사가 필요한 경우, 식사시간보다 먼저가서 커피와 토스트를 먹으면 됩니다. 토스트는 말그대로 식빵과 딸기쨈이 제공되는 아주 흔한 토스트입니다. 토스트기에 넣고 직접 구우시면 되요.

식사를 마치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9시쯤 되는데, 이때부터가 하루 일과의 시작입니다.
아기가 엄마젖을 찾으면 바로 호출될수도 있고, 아닌 경우는 거실에서 체중, 체온, 혈압을 재고, 아쿠아젯을 하는 사람이 없으면 한번 하고, 주방에서 락타티 한잔 컵에 따라 방에 가지고 올라가 쉬면 됩니다.
어차피 2~3시간에 한번씩은 방으로 수유콜이 와서 푹 쉬기는 힘들어요. 더구나 초반엔 아기가 잘 못 빨고, 젖량도 적어서 힘들면 30분 이상도 젖주느라 끙끙대야하고, 엄마도 수시로 찾고요, 왔다갔다하면 쉴 시간이 길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신생아실 선생님들이 중간중간 분유로 보충할건지 물어보세요. 그럼 한타임은 분유보충하고 쉴 수 있기도 합니다. 초반에는 무조건 모유수유한다고 버텼는데, 막상 해보니 젖이 많이 도는 편은 아니어서 애기도 배고프고 힘들고 저도 수유실을 벗어나질 못해서 30분정도만에 엄마를 찾는 경우엔 분유로 보충해달라고 말씀드리기도 했어요. 계속 버티면 신생아실 선생님들이 아기도 힘들다고 한타임정도는 분유보충 하라고 하세요.

10시부터는 마사지 예약이 잡히는데 일정은 마사지실에서 짜서 당일에 얘기하세요. 앞에서 말했듯 미리 오늘 프로그램 일정이나 외출, 가슴마사지 일정이 있으면 다른 시간에 하면 좋겠다고 바로 바꾸시는게 좋습니다.
마사지는 한시간은 넘게 진행하기때문에, 가는 길에 수유실에 들러 미리 마사지하러 간다고 얘기를 해야 합니다. 다른 일정도 마찬가지고요. 신생아실에 말하지 않으면 모유수유 우선이라 선생님들이 아기엄마 찾아 여기저기 다니세요.
한번 마사지 받는데 말 안하고 갔다 엄청 찾으셨다고 혼났어요. 프로그램은 신생아실 바로 앞에 거실에서 하기때문에, 제일 먼저 찾아오시므로 그나마 괜찮은 듯 합니다. 아쿠아젯 마사지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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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은 방으로 직접 오셔서 놓고 가시는데 방문을 잠가놓고 다니면 식당에 가져다두세요. 그럼 식당에서 먹거나 가져가면 됩니다. 저도 몇일은 문을 잠그고 다녔는데, 조리원 내부에선 후불결제라 돈도 필요없어서 그냥 중요물품 다 보내고 문열어놓고 다녔습니다.
간식을 먹고나선 4층인 경우 식당카트가 있음 카트에, 없으면 4층에 있는 전자렌지 옆에 두면 수거해가셨어요. 방에 가져가 사용한 컵도 전자렌지 옆이나 식당카트 있을 때 두면 됩니다. 3층은 걍 식당에 두면 되고요.
초반엔 락타티를 보온주전자에 가져와 마시다가, 이후엔 텀블러에 마시다가, 나중엔 워낙 자주 내려가니 그냥 다른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컵에 떠와서 마셨어요. 방에 있을 시간이 많이 없어서 텀블러 씻기도 귀찮고 컵에 그때그때 마시고 내놓는게 편합니다.

청소는 매일 10시경, 주말엔 쓰레기만 비워주시는데 방문 잠겨있음 못하고 가세요. 점심은 12시 반인데 아침과 마찬가지로 빨라질 때도 있고, 똑같이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점심, 저녁은 남편이 돈만 내면 식사가 가능합니다. 후불제이니 말씀하시고 드시면 되요.

대다수 업체에서 오는 프로그램은 오후에 있습니다. 요가는 목요일 오전에 있었고, 신생아 사진촬영은 예약잡히는대로라 당일 몇시에 올거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그 외의 다른 프로그램은 참가하지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방송을 하기 때문에 그때 움직이면 됩니다.

제가 오후에 하는 것 중 챙기는 것은 무료로 진행하는 가슴마사지에요.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한시간에 2명씩 잡아 30분씩 봐주시는데, 실제로는 시간이 유동적이라 3명까지 봐주실때도 있고, 뒷 예약이 없고 가슴상태가 안 좋으면 더 오래 봐주시기도 합니다.

저녁식사는 5시 반인데 마찬가지로 일찍 준비되면 일찍 방송을 해요.
저녁을 먹고나서 6시부터는 8시까지 모자동실인데, 식사 후 신생아실에서 데리고 올라가면 됩니다. 그 시간동안 청소와 소독을 하는데, 신생아실 선생님들의 휴식시간이기도 한 것 같더라고요.

여튼 모자동실을 마치고 8시에 아기를 데려다주고나면, 하루가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빨래상자에 담아 내놓으면, 이후로는 수유를 몇시까지 할지에 따라 하루의 종료시간이 정해집니다.
보통은 11시쯤까지 하는 분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11시에 콜이 오면 내려가 수유하고와서 씻으면 거의 12시가 넘더라구요. 빠른 분들은 10시부터, 늦은 분들은 12시까지 수유콜을 받는 것 같아요.
나중에 어느정도 패턴이 익숙해지면, 미리 막수콜을 하기 전에 씻고 막수하러 다녀온 후 바로 자는 것도 가능해지더라고요.

간혹 콜이 안오면 직접 내려가 물어보기도 하고 내부 전화를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일찍 콜이 오지만, 간혹 콜오는 타임이 지났다싶으면 물어보면 됩니다.
특히 막수를 기다리는 중에 늦는다싶음 내려가서 물어보는게 빨리 잘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해요.
잔다고 해서 편하게 자는건 아니고, 저의 경우 매일 새벽 4시쯤엔 가슴이 뭉쳐서 아프기 때문에 일어나서 유축해 젖병을 채워놓은 후, 몇시에 몇미리나 채웠는지 기록하고 냉장고에 넣어둔 후 다시 잠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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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유수유
조리원의 일과는 먹고 쉬고 수유하고로 이루어져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리원이란 곳은 엄마와 아기의 밥 챙겨주는 곳 같아요.
엄마의 하루일상은 반복되는데, 아침에 일어나 모유수유를 텀마다 계속하고, 여유가 있으면 유축도 하고, 잠자기 전까지 모유수유하고 새벽에 가슴이 뭉치는 사람은 자다 깨서 유축하는 반복이에요. 물론 아기의 일상도 자다 밥먹고 트름하고 싸고 자고의 반복이고요.

신생아실에서는 중간에 수유 양이 부족하거나 일정이 있어 수유를 못할 땐 유축모유나 분유로 보충해주시고, 트름이 잘 안됐음 트름도 시켜주시고, 엄마의 수면시간동안 먹여주세요.
수유실은 신생아실쪽에 4인이 앉을 수 있고 가슴마사지실쪽에 4인이 앉을 수 있는데, 신생아실에 먼저 다 차면 가슴마사지실 쪽에 가게 됩니다. 수유시간이 겹칠 경우, 들어온지 몇일 안되 서투른 산모가 신생아실쪽에서 하도록 맞춰주시기도 해요.
가슴마사지실쪽은 아무래도 봐주시는 분이 없어서, 온지 얼마 안됐을 때 거기서 한 날은 좀 힘들더라구요.

자세는 첫날 자세히 알려주시고 수유할때마다 자세가 이상하면 교정해주시는데, 신생아실에 여유가 있을 땐 꼼꼼히 봐주시기도 하고, 트름방법이나 다른 문의사항에 대답해주시기도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애기만 안겨주고 가시면, 망설이지 말고 '선생님~' 하고 불러서 물어보면 됩니다.
처음 신생아실에서 수유하다 가장 선생님을 많이 찾을 땐 바로 아기가 먹다 잠들었을 때에요. 신생아땐 먹다 잘 안나오고 힘들면 잠들어버려서 깨워가며 먹여야하더라고요. 혼자 깨우기 시도하다 힘들면 언제든 선생님을 외치세요. 물론 익숙해지면 깨우는데도 요령이 생겨 잘 깨우게 됩니다.

먹다가 똥쌀 때도 많은데, 아기가 기저귀 찝찝해서 안 먹으면 신생아실에 바로 얘기해서 기저귀를 갈고, 젖을 계속 먹으면 일단 먹이고 신생아실에 얘기합니다.
먹이면 계속 싸는 경우도 있어서 다 쌀때까지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쌋다고 갈았는데 바로 또 싸서 두번 간 경우도 있었어요. 기저귀 바로 안 간다고 어떻게 되는건 아니니 침착하게 상황을 보는게 중요합니다.

아기가 젖을 잘 안먹으면 1차로 자세를 아기가 편한 자세로 교정해보고, 2차로 트름을 시켜보고, 아닌 것 같으면 3차로 기저귀를 갈아주면 거의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아기도 빠는 힘이 없고 엄마도 젖이 팡팡 나오는게 아니라서 젖을 먹이는게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젖은 가슴 양쪽을 15분씩 돌아가면서 물려야하는데, 자꾸 잠들어서 이번엔 왼쪽, 다음엔 오른쪽 이런 식으로 가슴에 젖이 차는대로 번갈아가며 물리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러다가 저처럼 가슴 짝짝이가 될 수 있으니 왠만하면 같은 시간과 빈도로 물리세요. 다행히 모유수유를 끊고 1년쯤 지나니 가슴이 쳐지면서 크기가 같아지긴 했지만요.

유축은 사람마다 달라서 상황에 맞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전 젖량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낮동안은 직접 수유만 하고, 자기 전에 수유실에서 젖을 다 비워낸다는 심정으로 꽉 짠 후 신생아실에 가져다드렸어요. 이 편이 젖량을 늘리는데도 나은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자고 새벽 4시쯤 깨서 유축하고 냉장고에 넣어뒀다 아침에 아기 데리러갈 때 가져다드리고 아기 받아와서 또 수유하고요.
중간에 일정이 있어서 몇시간동안 먹이지 못할 때도 미리 유축해서 가져다드렸어요. 수유실엔 소독된 조리원의 젖병들과 유축깔대기가 있는데, 깔대기는 개인용으로 가져와 쓰는게 좋은 듯 해요. 소독된 깔대기가 가끔 없을 때도 있어서 필요할 때 없으면 난감하기도 하고, 조리원 깔대기는 낡아서 그런지 새 깔대기에 비해 유축이 좀 더 잘 안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개인깔대기는 입소 후 드리면 호실을 붙인 후, 소독해서 유축깔대기 모여있는 곳에 넣어주십니다.

유두보호기도 조리원에서 대여해주는 것 같은데, 난 쓰지않아서 혹시 필요하시게 되면 조리원에 바로 문의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쓰고난 깔대기나 젖병은 신생아실 내에 있는 플라스틱 바구니에 넣으면 됩니다.
유축한 젖병도 호실, 용량, 시간을 써서 신생아실에 낸 후, 선생님들한테 냈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냉장고에 넣어뒀다 아기에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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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자동실
모자동실은 아침 저녁의 강제 모자동실 외에 데려가고싶을 때 데려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남편이 왔을 때 방에 데려갔었는데 애기가 순한 편이라 꽤 오래 데리고 있어도 큰 문제는 없더라구요.
데리고 갈 땐 분유를 타줄까 물어보시는데, 수유량이 부족하다면 분유를 타가지고 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전 꽤 오래 데리고있고 싶기도 하고, 직수를 선호했기때문에 굳이 분유를 타가는 일은 많지 않았어요.
방에서 오래 데리고 있다보면, 아기가 잘 있는지 밥은 잘 먹였는지 체크하는 전화가 신생아실에서 옵니다. 신생아의 경우, 배가 고파도 잠을 못깨서 밥을 못먹고 잘못되는 일이 종종 있기에, 배고파하지 않아도 신생아실에서 텀이 길면 자는걸 깨워서 먹이라고도 하세요.

모자동실이라도 신생아는 대부분 자기때문에 크게 힘든 일은 없습니다. 근데 아주 가끔 엄청나게 자지러질때가 있는데 이유도 모르겠고 초보엄마라 많이 힘들었어요.
집에 와서는 계속 아기와 붙어있다보니 아기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뭘 원하는지 알게 됐지만, 조리원에서는 모유수유 외엔 직접하는 것도 없고 첫째맘이라 서투르기 그지없었던 것 같아요.
대부분 배고프거나, 트름이 하고싶거나, 기저귀가 젖었거나, 자고싶거나더라고요. 몇몇 성격 상 보채는 아기 외엔, 대부분은 먹고 자고 싸고만 챙겨주면 되는 것 같아요. 근데 너무 자주 먹고 싸지만요.
전 방에 있는 아기침대에 눕혀놓고 화장실 갈때도 데려가고 했는데, 아기침대가 흔들린다고 안 눕히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전 캐리어처럼 끄는 형태라 너무 편해서 집에도 가져가고싶었어요.

어른 침대에 눕힐 땐, 푹신하기때문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질식할수도 있다고 해요. 아기는 거의 움직임이 없지만, 그래도 자기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눈을 떼지않고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것 같아요. 특히 신생아때는 너무 작아서 만지면 부서질거같더라고요.


5. 빨래
빨래는 아침 7시에 가져가서 오후 2~3시쯤 가져다주세요.
주의할 점은 일반 빨래를 담는 큰 빨래망과 속옷빨래를 담는 작은 빨래망을 주시는데, 실제로 사용할 땐 흰옷은 작은 빨래망에 담아야 해요.
겉옷은 조리원복으로 원피스가 제공되므로 속옷과 수건, 하의만 개인적으로 가져와 사용하고 빠는데, 대부분이 신는 검정 레깅스가 물이 잘 빠집니다. 멋모르고 소창수건 한번 큰 빨래망에 넣어 보냈다가 거뭇해져서 돌아왔어요.
또한 빨래 후 건조기로 말려서 오므로 건조기에 들어가면 안되는 옷의 경우 아예 조리원에 가져오지않는게 나을 듯 합니다. 처음에 빨래보낸 아기 손수건이 쪼글거려서 깜짝 놀랐네요. 지금은 집에서도 건조기사서 막돌리는 중이지만요.


6. 조리원 게임
토요일인가, 일주일에 한번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사장님이 퀴즈를 내주시면 맞추는 게임을 해요.
대부분 기독교 문제라는게 무교인 저로서는 아쉽긴하지만 뭐든 배우는 것은 즐겁고 공짜로 선물이 생기는거니 저에게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게임은 식탁별로 팀을 이루어하는데, 단체전은 기저귀 1단계 한팩을 주면 나눠갖고, 개인전은 제비뽑기로 간혹 바뀌긴했지만 대체로 분유가 나왔던 것 같아요. 전 3번정도 게임을 했던 것 같은데, 운이 좋았던지 기저귀는 50장넘게, 산양분유도 한통 얻어왔어요.
그래서 제왕절개와 조리원 3주를 거치고나니 퇴실할 때 이미 5kg이 넘어서, 2주정도를 천기저귀와 그때 받은 1단계 기저귀로 잘 버티고 바로 2단계 기저귀를 사용했습니다. 분유도 병원, 조리원에서 하나씩 얻어와서 따로 사지는 않았고요. 아이가 모유수유만 고집해서 분유는 결국 뜯기만하고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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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작명
조리원 나오면서 정말 아쉬운건 이름을 적어나오지 못했다는거에요. 사장님은 한문학 전공에 작명공부를 하셔서 무료로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글자를 잘 쓰셨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작명을 받으면 이름을 멋있게 써서 코팅도 해주시는데 사장님과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서 이름은 제가 따로 지었습니다. 받아왔다면 조리원 추억 겸 아기 성장앨범에 넣어줄 생각이었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이름은 작명소에서 짓는 방식과 비슷할거 같아요. 사장님은 좀 독특한 이름을 좋아하시는 듯 하고, 기독교적인 이름을 짓는 것도 선호하시니 흔한 이름이 싫으신 분이나 종교가 기독교이신 분은 만족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8. 퇴실
퇴실 몇일 전, 그 주에 퇴실하는 사람들을 모아 퇴실교육 겸 모유수유 교육을 합니다. 모유수유 실장님이 진행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모유수유를 해야하는 이유와 아기 케어에 대한 설명을 쭉 듣고, 각자의 아기가 어느정도 컸으며 엄마의 수유량은 어떠한지 등의 설명을 듣고 처방도 받습니다.대충 엄마의 수유량이 부족해 분유를 먹은 아이면 여기서 먹던 분유를 몇통 사가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데, 나의 경우 완모를 목표로 열심히 수유를 해서인지 간신히 커트라인으로 분유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리고 퇴실 전날 목욕교육을 받는데, 동영상도 찍어갔지만 한번 보고 안봤네요. 주의사항만 잘 듣고 그 뒤로는 실전에서 익히는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주의사항은 신생아는 주위 온도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니 되도록 짧게 목욕시키라는 것과 귀에 물이 들어가지않도록 귀를 한손으로 다 틀어막고 머리를 감기는 것 정도였어요.

퇴실은 계약한 날 아침 9시에 이루어지므로 사실 일주일이래도 6박 7일이에요. 결국 박수로 따지면 왠지 조금 짧은 느낌이 듭니다.
여튼 퇴실할 때는 조리원에서 아기마다 개별로 쓰던 젖병(그린맘)과 새 젖병(스펙트라)해서 총 2개를 줍니다. 그 외엔 1단계 하기스 기저귀를 한팩 주는데, 나의 경우 아기가 이미 5kg이 넘어서 궁중비책 바스샴푸를 받았습니다.
분유의 경우 병원에서 받은 분유를 추가금 내고 다른 분유로 바꿔갈 수 있었습니다. 전 완모를 할 생각이라 분유가 필요없어서 다른 물품으로 바꿔가고싶었으나 다른 물품으로는 교환이 되지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참, 퇴소 후 특정 분유를 먹이실 분은 퇴소 몇일전부터 바꿀 분유를 가져다드리고 먹여달라고 하면 됩니다.
퇴실 전에 많은 산모들이 시중보다 저렴해서 조리원 쇼핑을 하는 듯한데, 전 특별히 사진 않았습니다.


9. 기타 참고사항들
산모방은 개별난방이라 편한데 온도 맞춤이 온돌로 되있어서 난방온도를 잘 맞춰야합니다. 저는 11월 중순 산모라 한창 추울때여서 처음엔 온도를 26도 정도 해놨는데 더워서 힘들었어요. 늦게 반응이 오는 편이라 온도를 살짝 낮게 해놓고 가끔 쌀랑하다하면 잠시 올리는게 나은 듯 합니다. 엄마도 덥지만, 모자동실할때 애기가 더우면 젖도 잘 안먹고 엄청 찡찡거리며 보챕니다.

방마다 설치된 개인좌욕기는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오로가 잘 빠지는 것 같더라고요. 다만 좌욕시간이 15분쯤은 걸리니 수유하고 와서 바로 좌욕부터하고 이후에 침대에서 쉬는 편이 낫더라고요. 화장실에 있는데 수유콜때문에 나갈때마다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나가게 되거든요.

첨에 조리원에서 잘 때, 공기청정기때문에 잠을 설쳤습니다. 자동수면모드가 되지않으므로 공기청정기가 계속 웅웅 돌면 잘땐 수면모드로 바꿔두세요. 그럼 불빛도 연해지고 소리도 조용해집니다.

완모하실 생각이면 식사는 잘 챙겨드세요. 어차피 잘 챙겨먹어도 모유수유해서 그런지 살이 빠지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가면 대충 챙겨먹게되서 조리원밥, 정확히는 남이 해준 밥이 그리워집니다.

밤중수유를 꼭 고집할 필요 없습니다. 잘자고 잘먹고 푹쉬고 몸을 빨리 회복시키는 편이 나은 것 같아요. 어차피 집에 가면 매일 밤중수유로 잘 못 잡니다. 젖량이 충분한 편이라면 밤중수유 안해도 막수하고 유축하고 새벽에 유축만 잘해도 젖량이 부족해지진 않는것 같아요. 저도 젖량이 간당간당한 편이었지만 집에 와서도 완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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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조리원 준비물

1. 팬티 + 수유나시(또는 브라) + 내복하의 + 양말
각각 2개 이상 챙겨가서 교차로 입으면 되는데 넉넉히 3개를 추천합니다. 물론 2개여도 열심히 빨래만 내놓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마사지받고나서 젖은 상태로 있는데, 빨래가 도착하지않은 경우 좀 찝찝한 상태로 있어야하는 일이 간혹 생길 수 있습니다.
수유나시와 브라 중엔 나시를 추천하는데, 모유실장님께 마사지받으러 가면 나시로 입으라고 잔소리를 들을수도 있고, 모유수유 글들을 봐도 브라보다는 나시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아무래도 좀 더 편한 것 같아요.
내복하의는 임부용 내복을 따로 구입한 사람이 아니면, 대체로 출산 전 입던 임부용 레깅스를 많이 신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양말은 발목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주로 신는데, 수면양말을 신은 산모도 있었고, 양말이 갑갑해서 벗고다니는 산모도 있었습니다.

2. 수유패드
전 사실 일회용품 쓰기 싫어서 수유패드 대신 손수건과 라이트브라를 쓸 예정이었는데, 최근 출산한 지인이 남은 수유패드를 주셔서 잘 썼습니다.
가슴마사지실에 라이트브라 하고갔다 그럼 안된다고 혼났어요. 그래서 조리원에 있을 기간동안 수유패드를 썼습니다.
라이트브라는 처음엔 괜찮았는데, 젖량이 살짝 늘고나니 밖으로 새기도하고 빨기도 번거롭더라고요. 일회용 수유패드는 수유하는 동안에는 필수인 것 같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일회용보단 천수유패드가 낫지않았을까 싶기도 했어요. 일회용은 젖이 나오다말다하니 보풀이 일어 자꾸 가슴에 붙더라고요. 그래서 수유 전 수유실에 준비되있는 소독솜으로 가슴을 닦고 먹였어요. 물론 어차피 매번 가슴을 씻지는 못하니까, 먹이기 전엔 닦아주는게 좋겠지만요.
조리원에선 빨래를 자주하지 못하니 일회용을 썼지만, 집에 와선 장시간 외출할 때만 수유패드를 가끔 쓰고, 평소엔 손수건을 접어서 대놓고 수유 전에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새 손수건으로 바꿔주고 했어요.
어차피 아기빨래가 소량이라 손수건 팍팍써서 빨래돌릴 일이 많았기때문에 빨래하는데는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첨엔 젖량이 왔다갔다해서 샐때도 많았지만 100일쯤부턴 젖량이 어느정도 맞춰져서 새벽에 젖을 안 먹였을 때만 넘치더라고요.

3. 세면도구와 기초화장품
샴푸, 비누, 칫솔, 치약 등과 로션 등 개인 소모품은 다 챙겨와야 합니다.
전 샴푸, 비누는 곽생로에서 준 걸로 사용하고, 칫솔은 집에서 쓰던걸 가져와서 버리고 왔습니다. 치약도 집에서 쓰던거 가져왔고요.

4. 산모패드(조리원에서 줍니다) / 생리대 / 유축깔대기
조리원에 와서도 계속 오로가 나오기때문에 산모패드가 필요합니다. 전 병원에서 쓰고 남은 팬티형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다 소모하고 조리원에서 입소시 준 산모패드를 쓴 후, 양이 줄어서 가져온 일회용 생리대를 썼어요.
산모패드는 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요청시 계속 주시나, 양이 줄면 산모패드는 아무래도 땀이 차서 생리대가 편하더라고요.
유축깔대기도 조리원에서 제공되는게 있어서 없으면 조리원 것만 사용해도 충분하고, 젖량이 없는 사람은 직수 위주로 해야하므로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젖량이 보통만 되도 유축깔대기는 개인적으로 사서 쓰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조리원 것은 남들이 다 쓰고 있으면 쓰고싶을 때 없을수도 있고, 새것보다는 짱짱한 느낌이 덜 들어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더라고요. 전 개인용과 조리원용을 돌아가면서 유축을 꽤 열심히 했다. 개인용으로만 쓰려면 소독시간이 걸리므로 두세개는 있어야 합니다.

5. 개인용품 등 기타 (핸드폰 충전기 / 야간 간식 / 머리끈 / 놀거리 등)
저는 놀거리로 노트북과 블루투스스피커를 가져왔어요.
야간 간식은 넘 배가 고파서 챙겨놨는데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종류를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냉장고엔 귤을 넣어뒀고, 서랍장엔 하나씩 까먹을 수 있는 과자를 쟁여뒀었어요.
칼과 사과도 가지고 갔으나 깎아먹기 귀찮기도하고, 바쁘기도하고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것만 허기를 달랠정도로 먹었습니다

그 외에 양배추크림(카베크림), 비판텐, 유두보호기 등등 필요하다고하지만, 조리원에 다 팔고있으므로 필요하다면 그때그때 사면 되는 것 같아요.
튼살크림이랑 제왕절개 하신 분은 흉터제거약을 가져가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조리원에 갈 때 슬리퍼나 가디건을 챙겨가라는 조언도 봤었는데, 맘스파크 산후조리원은 다 제공되고 있어서 굳이 가져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아기와 병원가느라 외출시에도 젖병과 기저귀 등 필요한 것들을 다 싸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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