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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전시] 2014' 오르세미술관전 - 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

생활정보 by 하루하나공부시간 2014. 8. 28.

8월 중반 평일 대도록을 구매하고 받은 티켓으로 오르세미술관전을 다녀왔다.  

 

  대도록 구매금액 : 25,000원

  티켓 금액 (일반) : 12,000원

 

대도록 금액만 원래 25,000원이니까 대도록 구매하고 티켓 선물 받았다치고 구매 ㅎㅎ

 

 

 

뮤지컬을 보든, 공연관람을 하든 여지껏 기념품 하나 사본적 없었는데 처음으로 구매한 대도록.

꽤 두꺼운 책으로 일반적인 미술관련 책자와 유사하나 해당 시기의 설명만 있어 내용이해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도 꽤나 짜임새 있고 전시회의 작가들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설명이 나와있어 유용한 것 같다.

 

미술의 '미' 자도 모르는 주제에 대도록 읽고 관람 가겠다고 끙끙.

근데 미술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아니라면 미리 읽고 가봤자 그닥 (읽기도 어렵고... 내용이해도 어렵지만 그림도 와닿지 않음)

오히려 대도록은 미술관람을 다 하고 나서 읽으면 더 이해가 잘되고 좋은 것 같다.

 

가장 좋은 것은 전시회를 보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되도록이면 일찍 대도록을 구매하여

1차적으로 그 시대의 배경과 작가들의 이야기, 그림이 어떤 스타일이구나 하는 정도로 읽어놓고 (모르는 내용은 인터넷도 찾아보고)

전시회 관람 후 대도록을 읽고 다시 한번 더 전시회를 가보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까지 할 열정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그만큼 대도록 속의 그림과 실제 그림은 '너무너무너무!' 심하게 차이가 난다.

그 감동~~ 그 느낌~~ 그건 실제로 가서 보지 않으면 느낄수가 없을 것 같다.

미술의 '미' 자도 모르는 나지만, 절로 그 그림을 따라그려보고싶을정도로 섬세한 붓터치와 독특한 발상들이 내 맘을 설레게 만든다.

사진 속의 그림에서는 그 붓터치와 그림의 스토리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물론 몇몇 작품은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오는 것도 있긴 했다만 대다수는 실제로 봐야 감동~~~)

 

그래도 대도록의 효과(?)가 없었냐하면 그건 아닌 듯.

그나마 작가들의 상관관계와 그 시대상에 대한 부분은 어느정도 읽고 가서 그런지,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아, 그래. 이 부분은 그런 얘기였지' 하는 느낌이 올 때가 종종.

 

미리 본 오르세전 후기에서 여러사람들이 말했듯, 이번 전시회는 확실히 미술책에서 봤던 그런 유명한 작품은 몇 없었다.

그닥 아는 작가도 많지않았고, 아는 작가의 그림도 생소한 그림이 더 많았던 듯. (그만큼 미술을 몰랐다는 얘기기도 ㅜㅜ)

 

그래도 2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사실 더 꼼꼼히 구경하고 싶었으나 발이 까져서 너무 아팠고 약속이 있어 더이상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아쉽게도... ㅜㅡ

다음에 미술관을 가게 된다면 반나절 정도는 약속을 비워놓고 갈까싶다.

 

 

 

** 오르세미술관전 정보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일자 : 2014.05.03(토) ~ 2014.08.31(일) -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 화.목.금 : 09:00 - 18:00 / 수.토 : 09:00 - 21:00 / 일요일.공휴일 : 09:00 - 19:00

                 (매표는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

 

  전경

 

 

 오디오 가이드 대여

  하나 대여하는 금액이 3,000원이다. 대여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점 참고.

  전시회장 내에 설명이 나오는 그림엔 오디오 그림이 표시되어있고,

  그 근처로 가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만약 근처로 갔을 때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작품 옆에 쓰여진 번호를 눌러

  검색하여 들으면 된다.

  이어폰이 한쪽으로만 되어있는데, 별도의 이어폰을 가져와 양쪽으로 듣거나,

  두 사람이 함께 들을 수 있다고 한다.

 

 

 

** 오르세미술관전에 대한 나의 생각 **

 

 1. 장소는 좋았다. 그러나 의자하나 제대로 없는 힘든 코스 ㅜㅜ

    이촌의 국립중앙박물관이라 지하철이 닿아있어 찾아가기가 좋았고, 큰 현수막이 붙어있어서 헤매지않고 한번에 찾아갈 수 있었다.

    계단을 오르며 가슴이 두근두근. 경관이나 현수막의 그림도 예쁘고 기대가 만땅~

    전시회장의 크기는 좀 협소한 편이라 작품이 다닥붙어있는 감이 있긴 했지만, 많이 안걸어도 옆의 그림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의자하나 놓을 수 없는 공간이 아쉬웠고, 덕분에 발도 까지고... ㅜㅜ

    특정 그림에 사람이 몰리고 왜인지 줄서서 이동하는 통에 (무슨 관광온 것처럼 앞사람 이동에 밀려서 같이 이동하고 하는 느낌)

    좀 어수선한 느낌은 있었다. 덕분에 덜 유명한 그림들을 자세히 볼 기회가 많았다;;

    초등학생 쯤 되보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보였다.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고)

    특히 여기저기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애들이 많았다. (앉아 쉬는 곳이 한군데밖에 없었으니)

   

 2. 오디오 가이드는 인기가 많다.

    일전에 다른 미술관람을 갔을 때도 너무 사람이 많아 결국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지 못했는데,

    평일 점심 경에 갔는데도 사람이 많아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기 위해 줄을 설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금방 차례가 왔다.)

    주말이었다면 아마 또 빌리지 못하고 관람했을 듯.

 

 3. 30분 (스물여편가량?) 되는 오디오 가이드는 생각보단 좀 아쉬웠다.

    한번도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본 적이 없어서 어떨까 기대가 많았는데, 너무 기대해서일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설명이 상세하게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대략적인 설명이 나왔다. 물론 시간관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듯.) 

    그래서 오디오 가이드로 설명을 듣고 인터넷 검색을 해가면서 보았다.

    특히 건물을 그리거나 한 경우는 실제 그 장소의 이미지를 검색해가며 보니 재미가 있었다.

 

 4. 관람 후 작은 기념품 같은 것을 하나 살까 했었는데 마땅한게 없어 아쉬웠다.

    내가 맘에 든 그림들이 없거나 크기가 작으니 그런 느낌이 나지않아 구매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엽서도 예쁜게 없었고 (프랑스에 다녀온 지인이 선물해준 엽서엔 예쁜 그림이 많았는데 ㅜㅜ)

    이미지를 맘에 들지 않게 잘라 구매의욕이 없었음.

    조립식 에펠탑이나 성 같은 것보단 기념품처럼 장식할 수 있게 디테일한 미니어처 상품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종이 조립제품같은 경우는 좀 조잡해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

 

 5. 잘 몰랐던 작가를 많이 알게 되어 좋았다.

     폴 시냑, 카를로스 뒤랑 등 내가 잘 몰랐지만 당시엔 유명했던 작가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마음에 든 작품 **

 

 아무래도 사진이다보니 실제 이미지를 보는 것과는 상당히 느낌이 다르다 ㅜㅜ

 나의 평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꼭 실물로 가서 보기를 바랍니다 !! 멋져요 !!

 신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대거 등장~

 

 

 앙리 에드몽 크로스 ( 작품 / 작가소개 )

  그림이 맘에 엄청 들었다기보다 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그림이라 기억에 남는다.

  그 중 가장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던 작품 '머리카락' (이미지 출처는 표시된 대로 네이버 미술작품)

  이미지를 다시 한번 보다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난파, 요정들의 추방 정도 기억 남)

 

 

 

- 알베르 뒤부아 ( 작품 / 작가소개 )

  별로 유명한 작가는 아닌 모양. 네이버 검색에서 작품이 몇개 나오지 않는다. (일찍 죽었다고 한다)

  다행히 집에 걸어놓고 싶었던 그림 중 하나인 '새벽녘의 마른 강(마른 지방)'만 검색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진은 좀 이상하지만, 실제로 보면 색감이 너무 예쁘고 나무들이 포근한 느낌이 든다.

 

 

 

- 폴 시냑 ( 작품 / 작가소개 )

   작품도 첨보고, 작가도 첨 듣지만, 네이버 검색해보니 소개도 디테일하고 작품도 많았다. (대부분 스케치 같은 느낌이지만;)

   그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은 '안개 낀 에르블레' '저녁무렵의 아비뇽 교황청' 이다.

   안개 낀 에르블레는 특히 강에 비친 나무가 너무 신비롭고 예뻤다. 점만으로 이렇게 표현한다는게 상상이 가지 않았다.

   아비뇽 교황청은 색의 선택이나 점묘법으로 부드럽게 이미지가 이어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실제 이미지와 비교하고싶어서 인터넷 검색도 해봤었다)

 

 

 

 

 

 

 

 

 

 

- 카를로스 뒤랑 ( 작품 / 작가소개 )

  르누아르와는 다른 강렬하고 뚜렷한 이미지의 그림이었다.

  비슷하게 현실적으로 그리는 작가도 많지만 이 작가는 뚜렷하면서도 따듯한 느낌이라 맘에 들었다.

  그 중 '페도 부인과 아이들' '앙포르티 후작부인' 이 가장 맘에 들었다.

  앙포르티 후작부인은 엄청 큰 초상화로 사진에선 미인처럼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너무 아름답고 옷차림도 너무 섬세하고...

  옷의 디테일도 그렇지만, 팔과 손으로 떨어지는 부드러운 선과 그녀의 손에 끼어진 화려한 반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페도 부인과 아이들은 자신의 부인과 아이들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이 작품도 크기가 꽤 크다.

  이 작품은 부인의 온화한 얼굴과 딸아이의 귀여운 얼굴이 너무 맘에 들었다. (근데 사진은 진짜 이상...)

  이 두 작품의 사진이 제일 이상한 것 같다 ㅜㅜ... 실물로 보면 정말 감동인데!

 

 

 

- 에두아르 뷔야르 ( 작품 / 작가소개 )

  이 작가의 작품은 썩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좀 설렁설렁 지나친 구석이 있었는데 한 그림이 내 눈길을 끌었다.

  '' (Le Sommeil) 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이 작가는 주로 잠자는 것에 대해 많이 그렸다고 한다)

  네이버에서는 찾을수가 없어서 구글로 건너가서 찾았다 ㅜㅜ...

  뭔가 허술해보이는데 이상하게 끌리는 그림이었다.

  투박한 가운데서 어떻게 저런 포근한 침대의 느낌과 편안해보이는 사람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게 만들까.

  왠지 하얀 벽에 걸어두고 싶은 그림이었다. (너무 예쁠 것 같다.)

 

 

- 클로드 모네 ( 작품 / 작가소개 )

  여기서 본 사람들 중에 몇 안되는 유명인이었다. 그것도 유명한 그림은 거의 오지 않았다.

  입구쪽에 걸려있어 가장 먼저 만나게 된 '런던, 안개 속 햇살이 비치는 의회당' 은 처음엔 이건 대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전에 몇 작품들이 있었으나 주로 건축물에 대한 그림이었다.)

  그리고 실물을 찾아보고 '공기'를 담아내고싶었다던 모네를 상상하며 보다보니 왠지 그런 느낌을 알 것도 같았다.

  실제로는 저렇게 붉고 노란 기가 강하지 않고 잘 융화된 느낌이 들며, 낙서같아 보이지도 않는데 안타깝다 ㅜㅜ

  강한 붓터치가 느껴지며 빛이 비치는 강물이 이상한 느낌인데 어두운 가운데 평안한 느낌도 드는 그런...

 

 

 

 

- 레옹 프레데릭 ( 작가 이야기 )

 작품이 꽤 많은 것 같은데 네이버에서는 도통 작품을 찾을수가 없다.

 주로 종교화 스타일로 그리는 것을 선호했던 듯 하다. 이 그림은 아침, 밤, 오후 3개의 영역으로 나눠진 대형 그림으로

 사람의 인생을 하루에 비유하여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이 이미지에서는 느낄수가 없지만, 실제 작품을 대면해보면

 정말 종교화 같은 느낌이 강하고, 나무나 풀 등의 요소들이 따뜻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져있음을 알게 된다.

 

 

- 앙리 루소 ( 작품 / 작가소개 )

 내가 알고 있는 유명인 중 하나. 이번에 온 작품 중 몇 안되는 유명인들 중 하나이다.

 그림 또한 상당히 유명한 그림인 '뱀을 부리는 여인' 이 왔다.

 크기도 크지만, 진한 색감에 뚜렷한 선으로 한편으론 만화적인 느낌이 나기도 하고...

 나뭇잎들이나 달빛이 반짝이는 그 느낌이 이 그림에서 가장 신기한 부분이다.

 (근데 역시나 그렇듯 사진에는 달이나 나뭇잎이나 우중충~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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