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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맛집] 한옥마을 근처 - 전일갑오. 매콤짭쪼롬 황태구이에 가볍게 맥주한잔할 수 있는 가맥집. - 정이의 솔직한 후기

여행 맛집/전북 전주 by 하루하나공부시간 201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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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여행 후 들르는 필수코스라는 가맥집 전일갑오.

가맥집이란 것도 전일갑오 알아보면서 처음 알았네요 ㅋㅋ 가게 맥주집;;

말 그대로 슈퍼에 맥주파는 홀이 딸린 곳입니다.

얘기로는 슈퍼에서 황태포를 구워 안주거리로 팔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전주맛집이 되었다나 뭐래나...

 

친구가 전주에 한번 왔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특히 전일갑오 황태구이가 너무 맛나서 또 오고싶다고 해서

한옥마을 구경 후 들르게 된 전일갑오에요.

 

한옥마을 부근이라 그런지 (걸어올 수 있음) 저녁이 되니 (하루의 마무리?) 아주 기냥 홀이 바글바글 차는데

은근히 여자들끼리 놀러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한옥마을이 거진 쇼핑, 맛집으로 형성되어있으니 그런 듯 ㅋㅋ)

남자들끼리 온 분들은 왠지 동네분들 느낌? ㅎㅎ 슈퍼와 겸하고 있어 슈퍼에서 과자를 사서 안주로 삼으시는 분들도 있었...

평일인데도 밤이 깊어지니 (7시경?) 사람들이 바글바글 들어차있는데 주말엔 얼마나 많을지 상상도 안감...

(위에 사진 보면 대기줄 표지판이 ㄷㄷ)

 

 

 

 

일요일에 장사를 하지않는 배짱을 보니 맛집이긴 맛집인가봅니다.

(하긴 금요일, 토요일밤이 피크일 것 같기도 하네요. 일욜은 왠지 손님이 없을 날짜 같기도...)

 

메뉴는...

 * 병맥주 : 2,200원 (초 저렴!) * 황태구이 : 9,000원
 * 갑오징어구이 : 15,000원 (14,000원이던가? 헷갈림)
 * 계란말이 : 5,000원
 * 기타 슈퍼에서 과자, 라면 등 부식

 

 

 

** '전일갑오'에 대한 생각 **

 

1. 저렴하다! 근데 돈이 적게 나오지 않네...?!

  메뉴! 저렴! 맥주! 저렴! 근데 셋이서 5만원어치 먹었어요... (식신들이라 생각 됨 ㅜㅜ)

  저녁 두둑히 먹고 맥주한잔 하자 하고 간 거라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적당한 배를 안고 가지 마세요.

  짭쪼롬한 소스를 곁들인 황태구이 때문에 저렴한 맥주 엄청 들이키게 됩니다 ㅜㅜ

  (친구 말이 요가게 맥주 매상이 너무 많이 나와서 슈퍼에서 전일갑오라는 술집(?)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평소 맥주 한잔도 잘 안마시는 주인장. 이날 맥주 한병 마심 ㅜㅜ (총 세명이 5병 정도 마신 듯)

  거기다 배가 차는 안주가 아니다보니 배고픈 상태로 갔다간 안주빨 지대로!! (뭐, 배고파도 맥주로 배 제대로 채울수 있긴합니다만.)

  주위를 둘러보니 황태구이 하나 놓고 맥주 10병이상씩 마시는 팀들 많네요...

 

 

2. 가게 분위기는 허름한 포장마차?

  입구는 슈퍼요. 들어서면 할머니께서 연탄불에 황태를 쉴새없이 구워내시고 그 옆으론 조그만 창고처럼 부식이 장식되어있습니다.

  안으로들어서면 콘크리트 바닥이 노출되어있고 누런 벽지에 사람들이 마구 낙서를 해놓은 허름한 내부가 눈에 들어섭니다.

  당연히 4인 입식 테이블로만 잔뜩 꾸려져있고, 한쪽 벽면엔 맥주가 가득 들어찬 냉장고가 눈에 띕니다. 특히 2,200원이라는 글자가.

  왠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편한 옷차림으로 친구와, 연인과 술한잔 기울이고자 나오는 곳 같은 느낌이에요.

  당연히 동네 슈퍼이므로 주차공간 같은 것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정말 마을 한가운데 슈퍼...

   

  < 친구야 미안 ㅜㅡ 사진 찍은게 어찌 이리 없냥... 대충 분위기가 이렇다며 슬쩍 한장 투척 >

 

 

3. 음식평.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다는 느낌.

  황태구이와 소스... 솔직히 제 입맛엔 soso. 허나 친구는 무지무지 맛나게 먹고도 포장까지 해가더라구요.

  츄러스와 만두, 칼국수 등으로 점심 겸 저녁을 간단히 먹은 탓에 전일갑오가 거진 저녁이 되어버린 상태라

  전일갑오의 주메뉴 3가지를 다 맛볼 수 있었어요.

  황태구이, 갑오징어, 계란말이 순으로 먹었는데 전 계란말이가 가장 맛나더라구요. 그러나 황태구이 2마리 먹은건 안비밀.

 

 

 

 

  메인인 황태구이는 얼마나 맞았는지 살점이 포실포실하게 올라와있고, 바싹 구워져 손으로 뜯으면 바스락 가루를 날리며 잘 부서져요.

  (황태 두드리는 기계도 구비되어있다는데 전 못봤네요. 좀 자세히 볼걸 ㅎㅎ)

  갑오징어는 정말 몸통만 크고 다리는 짧아요 ㅎㅎ 반건조 오징어보다는 조금 딱딱하고 마른 오징어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근데 넘 비싸고, 황태구이를 더 맛나라 하기 때문에 갑오징어는 사람들이 많이 먹진 않는 것 같아요. 우린 궁금해서 먹어봄.

   개인적으로 황태보다 갑오징어가 덜 짜서, 글구 원래 오징어를 좋아라하기에 오징어가 더 맛났지만

   친구들은 다들 황태구이가 역시 메인이야~ 라고 맛나게 드셔주셨어요 ㅎㅎ)

  둘 다 씹는 식감이 괜찮은 편이에요. 근데 제 입맛엔 소스 찍어먹으면 좀 짜네요 ㅜㅜ

  2단으로 곱게 쌓아올려진 계란말이는 어찌 이리 잘 익혀졌는지 집에서 굽는 것과 별 다를 것 없는 재료만 들어가있는데

  간은 딱 맞고 속은 부들부들 촉촉하더라구요. 계란말이가 너무 맛나서 저도 모르게 계속 손이 ㅋㅋ

  술집에서 먹는 5,000원짜리 계란말이 치고는 맛이 참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맛나게 먹었음에도 계란말이만 놓고 생각한다면 과연 일반음식점에 비해 크게 다를까 싶긴하네요.

  

  이 집이 유명한 이유는 황태구이에 곁들여진 특제소스 때문인데 솔직히 제 입맛엔 너무 짜요! 글쿠 좀 덜큰?한 맛? ㅜㅜ...

  황태도 짜고, 소스도 짜고, 그래서 맥주만 땡기고, 맥주 많이 마시니 기분 좋아 또 먹고... 음...?

  평소에 도시락 싸다니며 먹고, 집에서도 간을 세게 안해서 그런지 요즘 좀 싱겁게 먹는 편이긴 하므로 참고하시길.

  (남편이 제가 미역국이라도 끓여주면 싱겁다고 뭐라고 할 정도... 그래도 맵고짠건 잘 먹는 편인데...)

 

  전일갑오에 대해서 잠깐 포스팅을 보았는데 소스에 대한 생각이 저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 발견.

  전일갑오 소스가 간장 + 굴소스 + 청량고추 베이스로 무언가가 조금 더 들어간거 같은 느낌.

  첨엔 굴소스는 생각도 못하고 뭔가 다시다 같은게 들어갔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굴소스 같기도 하고...

  (친구는 이 소스가 너무 신기하다고 포장해가면서도 여러개 챙겨갔어요. 저도 뭐가 들었나 궁금하긴 합니다 ㅋㅋ)

 

  참~ 매운거 적당히 잘 먹는다면, 전일갑오 소스에 청량고추를 더 넣어서 먹으면 맵싹하고 맛있어요.

  (소스는 출입문 쪽 소스있는 곳에 가면 주는데, 소스와 청량고추와 깨를 원하는만큼 넣어주세요.)

 

  생각해보면 황태구이와 갑오징어는 맥주와 잘 어울리는 메뉴같습니다. 소스도 짭쪼롬하니 맥주가 더 땡기고...

  그리고 간략하게(?) 계란말이를 옆에 곁들이면 짠 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고요. 따뜻하기도 하고.

  잠시 생각해본 메뉴에 대한 간략한 느낌ㅎㅎ

 

 

4. 기타 여러가지 생각들

  -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니 주문받으러 오신 이모님이 맥주 두병을 들고 오시더라구요. 무조건 맥주 두병은 기본으로 시작? ㅎㅎ

  - 썩 제 입맛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앞에 있으니 자꾸 손이 가는 건 왜일까요? 결국 엄청난 안주빨 세운 ㅜㅜ..

  - 무시무시하게 맥주를 부르는 맛입니다. 황태구이 한입 먹고나면 나도 모르게 맥주로 손이 간답니다.

  -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황태를 많이 먹은게 아닌가 싶어요. 황태 한입에 맥주 한모금 천천히 먹어볼껄 하는 후회가 조금.

  - 전일갑오의 특제소스 맛을 느끼는 관점에 따라 '맛있다'와 'soso'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연탄불에 구운 황태맛도 좀 독특하긴해요. 제가 먹어본 황태포 중엔 맛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덧붙임 글

   가맥집이라는 독특한 분위기, 저렴한 안주와 술값, 독특한 소스와 연탄불에 구워내진 황태라는 것이 요 집이 맛집이 되는 포인트인듯.

   너무 맛나게 먹는 친구를 보니 엄~청 맛나다고 평가해줄 수 없는 내 입맛이 이상한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ㅜㅜ

   맛집이 아닌 맛있는 안주거리로 다가갔다면 더 나았을까? 하는 평가.

   (그니까 너무 황태를 과하게(?) 먹지않게 밥을 적당히 배부르게 먹은 상태로 갔다면...)

 

   혹시 다녀오신 분이 계시다면 다른 분들은 어떠셨나요? 궁금궁금

 

   덧2. 전주에 온다면 한번은 가볼만 한 것 같아요~ 본인의 입맛에 맞으면 자주 오면 되고 안맞으면 안오면 되고 뭐.

     여튼 위치도 한옥마을 부근이고 독특하기도 하고 한번쯤은 들러보세요~

     글구 다른 분들보니 마요네즈를 소스에 얹어서 같이 먹더라구요^^ 짠거 잘 못드시는 분은 한번 그렇게 도전 해보세요!

     (저도 다음번에 가게 되면 마요네즈를 좀 챙겨가던 사먹던 하려구요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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